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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九旬 엄마의 삶에서 ‘人生’을 읽다
작성자 : 세종서적 등록일 : 2016.11.04 17:46:34      조회수 : 917
九旬 엄마의 삶에서 ‘人生’을 읽다


▲  글로리아 밴더빌트(맨 오른쪽)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미국 대부호의 상속녀였지만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왼쪽부터 양육권 소송에 시달리던 10대, 결혼식 모습, 프랭크 시내트라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염문을 뿌리던 시절. 세종서적 제공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수업 / 앤더슨 쿠퍼·글로리아 밴더빌트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서적

‘무지개는 피었다 진다’(The Rainbow Comes and Goes). 

19세기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송시(頌詩)’ 중 한 구절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거쳐 어느새 황혼에 이른 노년의 깨달음이 담겨 있다.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고 해야 할까. 

책의 원제를 워즈워스의 시 구절에서 따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책은 미국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그의 어머니이자 미국 대부호의 상속녀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년간 주고받은 이메일 편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엄마와 아들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여성이고 남성이었던 두 사람의 삶과 사랑이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쿠퍼와 밴더빌트가 누구인지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다. 쿠퍼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중 한 명이다. CNN에서 ‘앤더슨 쿠퍼의 360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전 세계 분쟁과 재난 지역을 취재했다. 현장 취재를 토대로 약자 편에 서서 정부기관에 핏대를 세우며 따져 묻는 화법으로 명성을 얻었다. 방송 최고 영예인 에미상 등 주요 미디어상을 9번이나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자신이 게이임을 밝혀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월드 뉴스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아마 한 번쯤 TV 화면에서 본 인물일 것이다. 

그러나 쿠퍼가 미국의 대부호인 록펠러, 카네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밴더빌트 가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의 모친인 밴더빌트는 미국의 철도왕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의 5대손이다. 미국 사교계의 여왕이자 작가, 모델, 디자이너, 미술가,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4번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뒀고, 억만장자 하워드 휴스, 유명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도 염문을 뿌렸다. 1924년생으로 올해 92세다. 쿠퍼는 밴더빌트가 4번째 남편인 작가 와이어트 쿠퍼와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이다.

이쯤 되면 슬슬 구미가 당길 것 같다. 구순(九旬)이 넘은 대부호의 상속녀와 그의 아들인 유명 뉴스 앵커의 이야기.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출간돼 4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모자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인생에 대한 통찰을 제시해 큰 반향을 얻었다.

▲  책의 영문판을 들고 있는 앤더슨 쿠퍼. 표지에 그와 어머니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함께 있다. 쿠퍼 페이스북 캡처
두 사람의 이메일 대화의 시작은 밴더빌트가 91세 생일을 맞이하던 지난해 2월이었다. 쿠퍼는 모친의 생일을 맞아 가족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지 고민했다. 쿠퍼는 10세 때 아버지를 잃고, 21세 때는 형 카터를 자살로 떠나보냈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쿠퍼에게나 모친 밴더빌트에게나 평생 뼈아픈 기억이 됐고, 둘은 한동안 떨어져 있어야 했다. 

이제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가족이라곤 모친만 남게 됐을 때 쿠퍼는 비로소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인생을 주제로 어머니와 대화하기로 했다. 그게 밴더빌트의 92세 생일까지 1년간 계속됐다.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쿠퍼는 밴더빌트 가문 상속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발굴했고, 자신도 미처 몰랐던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했다.

밴더빌트는 미국인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호이지만 정작 그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태어난 지 15개월 만에 아버지를 잃었고, 친모에게 외면당했으며 10세 무렵이던 1930년대 중반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양육권 소송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다. 친모에게 소외돼 유모와 외할머니 손에 자란 밴더빌트는 고모와 친모가 벌인 양육권 소송에서 고모를 선택하면서 세상에 큰 충격을 줬다. 

그 이후로도 밴더빌트는 늘 화제의 중심이었다. 17세에 노름꾼인 펫 드시코와 결혼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자신보다 43세나 많은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와 재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영화제작자인 하워드 휴스, 프랭크 시내트라와 교제했으며 다시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와이어트 쿠퍼와 만났다. 

복잡한 남성 편력을 두고 아들 쿠퍼는 질책을 서슴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으며 나 자신을 구원할 사람은 나라고 느꼈는데, 어떤 남자에게 구원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어머니가 느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고. 이에 밴더빌트는 “백 번 맞는 말이다”며 순순히 인정한다. 


그러나 밴더빌트와 쿠퍼의 이야기엔 인생의 크고 깊은 트라우마에 대한 성찰이 배어 있다. 아들에게 전하는 어머니의 메시지 속에는 간곡한 소망과 사랑이 들어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제나 맹목적인 아름다움과 행복에 푹 빠져 있는 순간도 있지.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깜깜한 동굴에 갇히기도 해. 하지만 곧 무지개는 다시 나타난단다.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는 않아. 우리의 삶도 덧없이 흘러가고 말지. 그런데도 사람, 돈, 지위에 집착한단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오래가지 않아. 늘 행복할 수는 없어. 이걸 받아들이면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없어. 어떤 일이 너에게 일어났다면 그것은 자연의 섭리란다. 무지개는 피었다가 사라진다. 무지개가 피어 있을 때 즐겨라.”
링크
http://news.mk.co.kr/newsRead.php?no=757856&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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