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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나를 위한 나를 향한… 2017 최고의 키워드 ‘나’
작성자 : 세종서적 등록일 : 2016.11.04 17:49:47      조회수 : 786
나를 위한 나를 향한… 2017 최고의 키워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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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에서 빅데이터까지… 분석서 출간 잇따라 

▶ 세계 트렌드 - 오직 나만의 삶 
호주서 나홀로 여행 인기 
고생스러운 배낭여행 아닌 
몸·마음 치유하는 웰니스 
1인 요트 사용권 판매 성황 

▶ 한국 트렌드 - 新 개인의 탄생 
내집마련 집착않고 삶 즐겨 
합리성과 상식 더 우선시해 
결혼·출산 관성에서도 자유 
픽미시대 각자도생의 자화상
 

트렌드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2016년을 이제 두 달 남겨둔 요즘, 2017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분석서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전 세계 86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코트라의 전망부터 빅데이터에 기초한 분석까지 4∼5권의 책들이  
저마다의 예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재미있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바로 ‘나(Me)’라는 키워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 전 세계적인 저성장과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나의 존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 경주 지진 피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등 한국 사회를 위협한 사건들은 안전한 삶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시대 속에서 나는 누구이고 앞으로 어떤 변화에 처하게 될까. 

◇세계 트렌드-오직 나만의 삶 = 코트라의 신간 ‘2017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온리 미(Only Me)’라고 외치며 오직 나만의 삶을 강조한다.  

오직 나만을 위한 삶이란 ‘이기적인’ 휴가여행이다. 과거 여행은 친구·가족과 함께 떠나는 것이었다. 나 혼자라고 해봐야 고생스러운 배낭여행이 전부였다.  

그러나 호주에선 요즘 나 홀로 여행의 인기가 뜨겁다. 그저 구경하고 체험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웰니스(Wellness)’ 여행이다. 호주의 ‘솔로 트래블러’는 혼자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다. 일정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나 자신과 1대1로 마주칠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게 특징이다. 

솔로 트래블러가 추천하는 최고의 나 홀로 여행 코스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귄가나 휴양지다. 올해 세계 럭셔리 스파 어워즈 우승지인 이곳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최고의 휴식을 제공한다. 가격은 2박 3일 패키지에 1인당 1095∼1125 호주달러(약 95만 원)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 개인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1인용 요트 사용권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리스는 전통적으로 대가족 중심이었다. 그러나 10년째 계속된 불황과 저출산 문제로 집단 중심적 문화에 변화가 시작됐다. 소셜 커머스 사이트인 리그룹에서는 본래 7∼10인을 대상으로 하던 요트 대여권을 1인권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7∼10인용 티켓을 사는 데에는 1000∼2000유로(약 126만∼253만 원)가 필요했지만 1인용은 39∼50유로(약 5만∼6만 원)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트렌드-신(新) 개인의 탄생 =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한 ‘2017 대한민국 트렌드’에서는 향후 소비자들에게 나타날 경향 6가지를 꼽았다. 브랜드의 권위 추락, 즉시적 행복과 만족감 추구, 나 홀로 활동의 증가, 개인감정의 중요성, 저렴한 차별화, 사회의 극장화 등이다.

여기서 보면 6개의 경향 중 2개가 개인적 감정과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인 가구와 달리 ‘나 홀로족’은 라이프 스타일 측면에서 매우 큰 변화를 예고하기에 사회적, 문화적으로 폭넓은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실제 의식주는 물론 문화생활과 놀이, 여가 활동 및 여행, 자기계발 등 모든 부문에서 혼자 활동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나 홀로족은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뉴노멀 시대 영 포티, 합리와 상식 = 트렌드 분석가인 김용섭 날카로운 상상력연구소장은 ‘뉴노멀 시대, 40대와 언더독의 생존전략 - 당당한 결별’에서 1970∼1980년대 중년을 지칭했던 40대와 달리 현재 40대(영 포티)의 특징을 6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모든 가치관의 중심에 내가 있다. 영 포티는 옛날처럼 내 집 마련에 집착하지 않는다. 내 집 마련에 인생을 저당 잡히는 삶에 거부감이 강하다. 그들은 재테크 신드롬의 수혜자는 자신이 아니라 금융·건설업계라는 것을 이해할 정도의 경험과 지식을 갖췄다. 

영 포티는 이념보다는 합리와 상식을 더 우선시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관성에서 자유롭다. 따라서 그들은 형식과 허울을 멀리하며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다. 

김 소장은 “직장과 일자리의 문제로만 좁혀도 당당한 결별은 너무나 명백한 요구가 됐다. 외환위기 때 평생직장의 신화가 깨졌다면 이제는 아무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수시로 찾아오는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인적 자본 전체가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회사도, 사회도, 국가도 나의 미래에 대해 해답을 주지 못한다. 개인은 결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정도에서 나아가 오히려 자신이 먼저 결별을 선언할 주체가 돼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나만의 브랜드를 찾자 = 최순화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도 새 저서 ‘뉴노멀 시대의 마케팅’에서 나만의 브랜드 찾기를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분석한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15세 이상 한국인의 56.8%가 여가를 홀로 보내고 특히 10대와 20대에서는 그 비중이 70.0% 이상이었다. 최 교수는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외로움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고독을 달래줄 솔(Soul)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최근 펴낸 ‘트렌드 코리아 2017’에도 나 중심의 키워드를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나를 뽑아달라’며 고단한 경쟁을 펼치는 ‘픽미(Pick-me) 세대’는 각자 살길을 도모하는 데 지친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자화상 같다. 
링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11020103273917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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